summarize 핵심 요약

  • 사기 유형: 로맨스 스캠
  • 주요 수법: 1. 모바일 채팅 앱으로 접근해 처음부터 금품 편취 의도를 숨기고 '진지한 교제'를 가장해 신뢰 형성 2. 신뢰가 쌓이면 동거를 제안해 관계를 빠르게 밀착시킴 3. '동거에 필요한 물건 구매'를 핑계로 피해자 명의의...
  • 예방 핵심: 온라인에서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대가 급속히 친밀감을 표시하며 동거·결혼을 제안하면 한 번 더 경계하세요
로맨스 스캠

"동거하려면 카드가 필요해"... 연인 명의로 481번 긁은 1,760만원

모바일 채팅앱에서 만난 상대가 진지한 교제를 가장해 신뢰를 쌓은 뒤 동거를 제안했다. 명의만 빌려 발급한 신용카드로 481차례, 1,760만원이 몰래 결제됐다. 가해자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피해금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2026년 08월 24일 visibility 57 조회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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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앱에서 시작된 만남

이○○ 씨(가명)는 2023년 9월, 모바일 채팅 앱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프로필 속 문장은 다정했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서로의 하루를 묻고 답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낯선 사이는 어느새 익숙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상대는 자신을 45세라고 소개했다. 말투는 차분했고, 매사에 진지했다. 몇 주가 지나자 상대는 "만나서 진지하게 교제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이 씨는 오랜만에 찾아온 인연이라 여기며 마음을 열었다.

"같이 살 물건을 사야 하는데..."

교제가 이어지면서 두 사람은 함께 사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상대가 먼저 동거를 제안했다. 이 씨는 크게 망설이지 않았다. 연애가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사실이 오히려 반가웠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상대는 "같이 살려면 필요한 물건이 많은데, 지금 수중에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며 이 씨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 이름으로는 지금 발급이 안 돼서 그래. 잠깐만 명의를 빌려줘. 결제는 내가 다 알아서 할게."

특별히 의심할 이유는 없었다. 함께 살 사이라고 믿었고, 카드 한 장이 관계를 흔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 씨는 자신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상대에게 건넸다.

481번, 조금씩 불어난 청구서

카드는 상대의 손에 넘어간 뒤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다. 함께 쓸 생활용품 대신, 상대 개인의 유흥비와 생활비를 메우는 데 쓰였다. 결제는 한두 번에 그치지 않았다. 크고 작은 결제가 481차례에 걸쳐 이어졌고, 누적 금액은 1,760여만원까지 불어났다.

이 씨가 처음부터 상황을 눈치챈 것은 아니었다. 청구되는 금액이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으로 쌓여가면서, 뒤늦게야 결제 내역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지출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실감했다.

뒤늦게 드러난 진실

수사기관 조사 결과, 상대는 처음부터 진지한 교제를 가장했을 뿐, 애초 목적은 금품을 가로채는 데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거 제안도, 다정했던 말들도 신뢰를 쌓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 씨의 명의로 발급된 신용카드는 두 사람의 생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 한 사람의 유흥비와 생활비를 대신 갚아주는 도구였을 뿐이었다. 481차례에 걸쳐 빠져나간 1,760여만원은 지금까지도 변제되지 않고 있다.

법정에 선 가해자

사건은 결국 법정으로 향했다. 춘천지방법원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45세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처음부터 편취 의도를 갖고 접근해 신뢰관계를 이용, 피해자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점을 유죄의 근거로 판단했다.

하지만 형사처벌이 확정됐다고 해서 피해가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었다. 481차례의 결제로 쌓인 1,760여만원은 이 씨의 몫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늘어나는 로맨스스캠, 커지는 피해

이 씨의 사례는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로맨스스캠 신고 건수는 2024년(2월~12월) 1,265건에서 2025년 2,192건으로 73% 늘었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675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춘천지법은 같은 시기, 라오스 경제특구와 캄보디아 프놈펜을 거점으로 로맨스스캠, 몸캠피싱, 투자사기를 벌인 조직범죄단원 21명에게도 처벌을 내렸다. 개인 간 신뢰를 노리는 수법이 조직적인 범죄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포장알바' 구인광고를 올려 지원자의 휴대전화번호와 인증번호를 가로챈 뒤, 이를 이용해 소개팅 앱에 무단으로 가입하는 신종 수법도 확인됐다. 접근 경로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노리는 것은 결국 하나, 상대방의 신뢰다.

"개인 SNS를 통해 접근한 상대가 어떤 이유로든 금전을 요구하면, 대부분 로맨스스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즉시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 최현태 가톨릭관동대 경찰학부 교수

이런 수법을 조심하세요

  1. 채팅 앱을 통한 접근: 모바일 채팅 앱 등에서 접근해 처음부터 진지한 교제를 가장
  2. 급속한 관계 밀착: 신뢰가 쌓이면 동거 등 관계를 빠르게 다음 단계로 진전시킴
  3. 명의 도용을 위한 핑계: "함께 쓸 물건을 사야 한다"는 구실로 피해자 명의의 신용카드 발급 요구
  4. 누적형 소액 결제: 큰 금액을 한 번에 요구하는 대신, 수백 차례에 걸친 결제로 피해 규모를 키움
  5. 책임 전가: 피해자 명의로 발급된 카드이기 때문에 채무와 신용 문제는 고스란히 피해자 몫으로 남음

피해 예방 체크리스트

  • [ ] 온라인에서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대가 급속히 친밀감을 표시하며 동거·결혼을 제안하면 한 번 더 경계하세요
  • [ ] 연인 관계라도 본인 명의로 신용카드나 통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은 절대 들어주지 마세요
  • [ ]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야 한다"는 이유로 명의를 빌려달라는 요구는 금전 편취의 전형적 수법입니다
  • [ ] 카드를 발급했다면 사용 내역과 청구서를 스스로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 ]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가 어떤 이유로든 금전이나 명의를 요구하면 즉시 관계를 끊고 주변에 상의하세요
  • [ ] 명의도용으로 발급된 카드·계좌는 실제 사용하지 않았어도 채무 책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 ] 실물로 만난 적이 없거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 상대와의 관계는 늘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 [ ]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카드사에 사용 정지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피해를 당했다면

  1. 카드사 신고: 카드 발급사 고객센터에 즉시 연락해 사용 정지 및 명의도용 피해를 접수하세요
  2. 경찰 신고: 112 또는 가까운 경찰서에 피해 사실과 상대방 관련 자료(대화 내용, 통화 기록 등)를 제출하세요
  3. 증거 보존: 채팅 앱 대화 내용, 카드 결제 내역, 송금 기록 등을 미리 캡처해 보관하세요
  4. 채무 관련 상담: 명의도용으로 발생한 채무 문제는 금융감독원(1332)이나 관련 법률 상담기관에 문의하세요
  5. 주변에 알리기: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받은 적이 있다면 가족·지인에게 상황을 공유해 추가 피해를 막으세요

이 사연은 실제 보도된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등장인물은 가명이며 실제 사건과 무관합니다.

warning 사기 수법

1. 모바일 채팅 앱으로 접근해 처음부터 금품 편취 의도를 숨기고 '진지한 교제'를 가장해 신뢰 형성 2. 신뢰가 쌓이면 동거를 제안해 관계를 빠르게 밀착시킴 3. '동거에 필요한 물건 구매'를 핑계로 피해자 명의의 신용카드 발급 요구 4. 발급받은 카드로 481차례에 걸쳐 총 1,760여만원을 본인의 유흥비·생활비로 결제 5. 피해금을 변제하지 않은 채 관계를 유지하거나 잠적, 채무는 명의자인 피해자에게 그대로 전가

verified_user 예방 수칙

  • 온라인에서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대가 급속히 친밀감을 표시하며 동거·결혼을 제안하면 한 번 더 경계하세요
  • 연인 관계라도 본인 명의로 신용카드나 통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은 절대 들어주지 마세요
  •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야 한다"는 이유로 명의를 빌려달라는 요구는 금전 편취의 전형적 수법입니다
  • 카드를 발급했다면 사용 내역과 청구서를 스스로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가 어떤 이유로든 금전이나 명의를 요구하면 즉시 관계를 끊고 주변에 상의하세요
  • 명의도용으로 발급된 카드·계좌는 실제 사용하지 않았어도 채무 책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실물로 만난 적이 없거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 상대와의 관계는 늘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카드사에 사용 정지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