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ize 핵심 요약

  • 사기 유형: 전세 사기
  • 예방 핵심: 계약 시점에는 깨끗한 등기부등본이었으나 이사 당일 근저당 설정
전세 사기

이사 당일 근저당이 설정됐습니다... 보증금 1억 4천만원의 행방

신혼집 전세 계약을 맺고 이사한 바로 그날, 임대인이 근저당권을 설정해 보증금 1억 4천만원을 날릴 위기에 처한 30대 부부의 사연입니다.

2026년 03월 20일 visibility 3,000 조회 NEW

꿈에 그리던 신혼집, 그 설렘이 악몽으로

올해 33세인 박OO 씨와 아내 최OO 씨는 결혼 2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서울 외곽의 작은 원룸에서 2년을 버틴 끝에, 드디어 넓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모은 돈과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합쳐 마련한 전세 보증금 1억 4천만원. 경기도 수원의 깔끔한 빌라를 계약했을 때, 두 사람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드디어 우리 집다운 집이 생겼다. 아이 방도 있고, 거실도 넓고."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 계약을 진행했고, 등기부등본도 확인했습니다. 근저당이 없는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습니다.

이사 당일, 아무도 모르게 벌어진 일

2026년 2월 중순, 이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이삿짐 트럭이 도착하고, 부부는 새 집에 짐을 풀었습니다. 오후 3시에 전입신고를 마쳤고, 확정일자도 받았습니다. 모든 절차를 제대로 밟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부가 모르는 사이에, 바로 그날 오전에 임대인은 이 빌라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있었습니다. 근저당 설정 금액은 2억원. 전입신고보다 먼저 접수된 근저당권이 선순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기존 법률에서는 전입신고를 해도 대항력이 '다음 날 0시'부터 발생했습니다. 임대인은 이 몇 시간의 법적 공백을 정확히 노렸던 것입니다.

경매 통지서를 받고서야 알게 된 진실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둔 어느 날, 박 씨 부부에게 법원에서 경매 개시 결정 통지서가 도착했습니다. 임대인이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빌라가 경매에 넘어간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고요?"

부랴부랴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이사 당일 설정된 2억원의 근저당권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부부의 전입신고보다 근저당 설정이 먼저였기에, 경매가 진행되면 은행이 먼저 돈을 가져가고 남는 금액에서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빌라의 시세를 고려하면, 은행 대출금을 갚고 나면 남는 금액은 거의 없었습니다. 1억 4천만원의 보증금 전액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혼하면서 모은 돈 전부인데... 부모님께 빌린 돈까지 있는데 어떡하죠."

박 씨의 아내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계획적인 범행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임대인은 같은 수법으로 빌라 여러 채에서 전세 사기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깨끗한 등기부등본을 보여주고 세입자를 모집한 뒤, 이사 당일 근저당을 설정하는 수법이었습니다. 피해자는 박 씨 부부 외에도 4가구가 더 있었고, 피해 총액은 7억원에 달했습니다.

임대인은 대출받은 돈으로 다른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을 조심하세요

박 씨 부부를 속인 전세 사기의 핵심 수법을 정리했습니다.

1. 깨끗한 등기부등본 제시
계약 시점에는 근저당이 없는 깨끗한 등기를 보여줍니다. 세입자가 안심하도록 만든 뒤, 이사 당일 근저당을 설정합니다.

2. 대항력 발생 시차 악용
기존 법률에서 전입신고 후 대항력이 다음 날 0시에 발생하는 허점을 노려, 그 사이에 근저당을 설정합니다.

3. 다수의 세입자를 동시에 모집
여러 세대의 빌라에 동시에 세입자를 모집하여 보증금을 한꺼번에 편취합니다.

4. 시세 대비 적정한 전세가로 안심 유도
시세보다 너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을 제시해 의심을 피합니다.

5. 정상적인 중개 절차 이용
정식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을 진행하여 신뢰를 높입니다.

피해 예방 체크리스트

  • 계약일과 잔금일에 등기부등본을 반드시 다시 확인하세요 - 계약 시점과 잔금 지급 시점 사이에 근저당이 설정될 수 있습니다
  • 잔금 지급 당일, 근저당 설정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 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당일 등기 변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 반드시 가입하세요 - HUG, SGI 등에서 제공하는 보증보험은 최후의 안전장치입니다
  • 전세가율(전세가/매매가)이 80%를 넘으면 위험합니다 - 깡통전세의 위험 신호입니다
  •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를 확인하세요 - 국세 및 지방세 체납은 전세보증금보다 우선 변제됩니다
  • 2026년 9월 출시 예정인 안심전세 앱을 활용하세요 - 등기부등본, 확정일자, 선순위 권리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입신고 즉시 대항력 법안 시행 여부를 확인하세요 - 정부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피해를 당했다면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즉시 다음 조치를 취하세요.

1. 경찰 신고
- 112 또는 가까운 경찰서 방문
- 사기 혐의로 고소장 접수

2.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신청
-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센터 (1533-8119)
- 전세사기피해자등 결정 신청

3. 전세보증금반환보증 확인
- 보증보험 가입 여부 확인
- HUG (1566-9009) 또는 SGI 서울보증 문의

4. 법률 구조 신청
- 대한법률구조공단 (132)
-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

5. 증거 보존
- 계약서, 등기부등본, 송금 내역 보관
- 중개사와의 대화 내역 보존

박 씨 부부는 현재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대상으로 인정받아 긴급 주거 지원도 신청한 상태입니다.

"등기부등본을 계약 때 한 번만 보고 안심했던 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잔금 치르는 날, 입금 직전에 한 번 더 확인했어야 했어요."


이 사연은 2026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세 사기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피해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과 세부 사항을 변경했습니다.

verified_user 예방 수칙

  • 계약 시점에는 깨끗한 등기부등본이었으나 이사 당일 근저당 설정
  • 전입신고 전 대항력 공백 기간을 악용
  • 임대인이 여러 세대를 동시에 전세 모집
  • 잔금일에 등기부등본을 재확인하지 않음
  •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미가입
  • 시세 대비 적정한 가격으로 의심을 피함
  • 정식 공인중개사를 통한 계약으로 신뢰 유도
  • 계약 후 임대인과 연락이 점차 어려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