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ize 핵심 요약

  • 사기 유형: 보이스피싱
  • 주요 수법: 1. 저축은행·대부업체 상담원을 사칭해 저신용자·서민에게 전화, "상품권 구매 실적을 쌓으면 저금리 대출 가능"이라며 접근 2. "신용도 심사·자금 확인" 명목으로 본인 명의 통장·체크카드(비밀번호 포함)를 요구하거...
  • 예방 핵심: "상품권 구매 실적을 쌓으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정상적인 금융기관이 절대 하지 않는 말입니다
보이스피싱

"상품권만 사면 저금리 대출"... 통장 넘겼다가 범죄자 취급받은 사장님

급전이 필요했던 자영업자 정○○ 씨(가명, 45세)는 저축은행을 사칭한 사기범 말에 통장·체크카드를 넘겼다. 계좌는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에 악용됐고, 정 씨는 오히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피의자가 됐다.

2026년 08월 21일 visibility 78 조회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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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했던 저녁

정민석 씨(가명, 45세)는 3년째 동네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해왔다. 코로나 이후 손님이 줄면서 매출은 예전만 못했고, 카드 대금과 임대료가 겹치는 달에는 늘 마음이 조급했다. 몇 달 전 카드값을 한 차례 연체한 뒤로 신용점수도 뚝 떨어져 있었다.

그날 저녁,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자는 자신을 한 저축은행 상담원이라고 소개했다.

"정민석 고객님, 저희 쪽 저금리 대출 상품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신용점수가 낮아 시중은행 대출은 번번이 거절당하던 터였다. 솔깃한 마음이 앞섰다.

"상품권만 사면 대출 나옵니다"

상담원은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갔다. "신용도를 보완하려면 상품권 구매 실적을 조금만 쌓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30만 원어치 문화상품권을 사서 인증하라고 했다. 다음에는 100만 원, 그다음에는 300만 원.

"실적이 쌓일수록 대출 한도가 올라갑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정 씨는 마트 무인 키오스크에서 상품권을 사고, 상담원이 알려준 번호로 상품권 핀 번호를 불러줬다. 그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들었다. 대출이 코앞이라는 기대감에, 의심은 뒷전으로 밀렸다.

통장과 비밀번호를 건네다

며칠 뒤 상담원은 "자금 흐름을 확인해야 최종 승인이 난다"며 정 씨 명의의 통장 사본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비대면으로 새 계좌를 하나 더 만들라는 요청도 있었다.

"심사용 계좌라 잠깐만 쓰고 바로 돌려드립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말씀하지 마세요."

정 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통장 사진과 비밀번호를 문자로 전송했다. 대출만 나오면 그동안의 고생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낯선 입금과 걸려온 경찰 전화

일주일 뒤, 정 씨의 휴대전화로 경찰서 출석 요구 문자가 도착했다. 자신 명의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피해금 수천만 원이 입금·인출된 통로로 사용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계좌로 다른 피해자들의 돈이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빠져나갔습니다. 짐작 가는 게 있으십니까?"

경찰서에서야 정 씨는 알게 됐다. 자신이 넘긴 통장은 대포통장으로 팔려나갔고, 그 계좌를 거친 돈은 인출책이 대형마트 키오스크에서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세탁된 뒤 현금화·가상자산으로 바뀌어 해외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정작 자신이 기다리던 저금리 대출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더 절망적인 사실은 따로 있었다. 통장을 넘긴 행위 자체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에 해당해, 정 씨 본인도 조사 대상이 된 것이다.

"저도 속아서 넘긴 건데, 제가 처벌받을 수도 있다니요."

정 씨는 결국 "금융질서문란행위자"로 등재됐다. 신규 계좌 개설과 대출 신청에 제약이 걸렸고, 정작 필요했던 사업 자금은 구경도 못 한 채 빚만 늘었다. 그가 바라던 저금리 대출 대신 남은 것은 형사 입건과 금융 불이익이었다.

끊이지 않는 신종 대출사기 피해

정 씨와 같은 피해는 특정 개인의 부주의만으로 보기 어렵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1분기까지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11만 1,865건, 피해액은 1조 7,731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피해금 환급률은 22.4%(3,986억 원)에 그쳐, 한번 넘어간 돈은 되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저신용자·서민을 노려 "상품권 구매 실적을 쌓으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통장과 체크카드를 넘기게 한 뒤, 이를 대포통장으로 악용해 상품권 무인 키오스크에서 자금을 세탁하는 수법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2026년 8월 상품권 무인 키오스크 구매한도를 1회 500만 원에서 1회·1일 100만 원으로 축소했고, AI 기반 금융권 공조 플랫폼 'ASAP'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런 수법을 조심하세요

  1. 급전 필요 서민 타겟팅: 저신용자·서민에게 전화해 "상품권 구매 실적을 쌓으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접근
  2. 신용 심사 명목의 통장 요구: "자금 확인·신용도 심사"를 이유로 통장 사본, 체크카드, 비밀번호까지 요구하거나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을 유도
  3. 대포통장으로 악용: 넘겨받은 계좌를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입금 통로로 활용
  4. 상품권을 이용한 자금세탁: 인출책이 대형마트 무인 키오스크에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현금화·가상자산으로 전환한 뒤 해외로 송금
  5. 피해자에게 전가되는 형사책임: 통장을 넘긴 명의자 본인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처벌되고 "금융질서문란행위자"로 등재돼 금융 불이익을 받음

피해 예방 체크리스트

  • [ ] "상품권 구매 실적을 쌓으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정상적인 금융기관이 절대 하지 않는 말입니다
  • [ ] 저축은행·대부업체는 통장 사본,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요구받으면 그 자리에서 거절하세요
  • [ ] "심사용 계좌"라며 비대면으로 새 계좌를 만들라는 요청도 대포통장 확보 시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 ]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남에게 넘기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 [ ] 실제 대출 여부는 반드시 금융회사 대표번호나 공식 앱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 [ ]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요구는 그 자체로 사기의 신호입니다. 가족·지인과 상황을 공유하세요
  • [ ] 대출 절차 중 상품권 구매를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즉시 통화를 끊으세요
  • [ ] 이미 통장 정보를 넘겼다면 즉시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피해를 당했다면

  1. 은행 지급정지 요청: 통장이나 카드 정보를 넘긴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해당 은행 고객센터에 연락해 지급정지와 명의도용 신고 접수
  2. 경찰 신고: 112 또는 가까운 경찰서에 피해 사실과 넘겨준 계좌 정보를 신고
  3. 금융감독원 상담: 1332로 연락해 피해 경위를 알리고 구제 절차를 상담
  4. 금융질서문란행위자 등재 관련 소명: 강요나 기망에 의해 통장을 넘긴 정황이 있다면 관련 증거(문자, 통화 녹음 등)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적극 소명
  5. 가족·지인과 상황 공유: 비슷한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면 주변에도 알려 추가 피해를 예방

이 사연은 실제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피해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warning 사기 수법

1. 저축은행·대부업체 상담원을 사칭해 저신용자·서민에게 전화, "상품권 구매 실적을 쌓으면 저금리 대출 가능"이라며 접근 2. "신용도 심사·자금 확인" 명목으로 본인 명의 통장·체크카드(비밀번호 포함)를 요구하거나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유도 3. 확보한 계좌를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입금 통로(대포통장)로 악용 4. 인출책이 대형마트 무인 키오스크에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자금세탁, 현금화·가상자산 전환 후 해외 총책에게 송금 5. 계좌 명의자 본인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되고 "금융질서문란행위자"로 등재돼 신규 계좌 개설·대출이 제한됨

verified_user 예방 수칙

  • "상품권 구매 실적을 쌓으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정상적인 금융기관이 절대 하지 않는 말입니다
  • 저축은행·대부업체는 통장 사본,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요구받으면 그 자리에서 거절하세요
  • "심사용 계좌"라며 비대면으로 새 계좌를 만들라는 요청도 대포통장 확보 시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남에게 넘기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 실제 대출 여부는 반드시 금융회사 대표번호나 공식 앱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요구는 그 자체로 사기의 신호입니다. 가족·지인과 상황을 공유하세요
  • 대출 절차 중 상품권 구매를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즉시 통화를 끊으세요
  • 이미 통장 정보를 넘겼다면 즉시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하세요